Monday, February 14, 2011

BRUXE Korea , BRUXE 본사와 만나다!


지난 10여년 동안, Oli와 Mer 형제들은 디자인, 아트 그리고 스트릿 문화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고품질의 액세서리 컬렉션 디자인을 맡아 왔습니다. 여러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몬트리올 태생의 브랜드 ‘BRUXE’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몇잔의 맥주와 함께 두 형제와 나눈 BRUXE의 철학과 업계에 관한 은근히 심도 깊은 대화를 BRUXE Korea에서 공개합니다.

BRUXE Korea : BRUXE의 탄생 이전 비하인드 스토리 좀 들려주세요

회사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맡았죠. 기획도 돕고, 카달록 작업도 하고 여러가지 뒷치닥거리 일도 했죠. 디자인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Gordini’라고 불리는 몬트리올 브랜드에서 스노우보드 장갑 브랜드를 만들자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Drop Zone’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지금의 ‘Drop’이죠. 뭐 어찌됐든,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뒀죠. 일본, 미국, 캐나다에서 모두 엄청난 성공을 했어요. 그리고는 가방쪽의 디자인 일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5년을 여러 브랜드의 가방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었죠.


BRUXE Korea: 그래서, 언제쯤 자체 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했나요?

OLI: 글쎄요. 저희가 조금씩 뜨기 시작하면서, 다른 여러 회사들을 위한 디자인 작업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Dakine, Rome, Lifetime 등 정말 말 그대로 다양한 많은 회사들이요. 하지만, 항상 저희의 브랜드가 있었으면 했죠. 그래서 시작하게 된게 ‘BRUXE’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브랜드 이름을 이야기 해주면 그냥 마냥 좋아요. 브럭스든, 브룩스든 저희는 무조건 좋습니다.
음…브럭스는 사실 지금껏 제품화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만들어졌어요. – 모두 알겠지만, 5가지 디자인을 머리를 쥐어짜서 보여주면, “음…글쎄, 이거 버튼꺼랑 비슷하네…나 이게 좋아” 클라이언트들은 보통 이렇게 이야기 하죠.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간과 노력을 다 부어서 만들어도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아요. 이런 아까운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버리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먼저 샘플부터 만들어 보고 비즈니스 플랜은 그 다음에 짜자! 이렇게 탄생한게 브럭스예요. (웃음)


BRUXE Korea: 브럭스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OLI: 우리는 다른 브랜드 회사, 음 구체적으로는 아웃도어 활동에 집중하는 다른 가방 브랜드들과 똑같이 가기는 싫었어요. 활동성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디자인의 미적인 철학을 잃기 쉬워요. 또 하나, 저희는 이른바, ‘로고 회사’가 되기 싫었어요. 이 셔츠에 그냥 저희 로고 하나만 붙이고, 이 가방에 로고를 붙이고…여기 저기 똑 같은 제품에 로고만 다른 게 천지잖아요. 로고 하나랑 브랜드의 마케팅만 다를 뿐, 똑같아 보이는 제품들이 싫었어요. 그래서 저희들의 첫번째 컬렉션은 모두 검정색 일색으로, 외관에 보이는 로고는 하나도 없어요. 저희는 ‘로고’로 우리 제품을 알아봐주기 보다, ‘제품’으로 고객들이 브럭스를 먼저 만나고, 그 다음에 브럭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내재된 브럭스의 ‘라이프스타일’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BRUXE Korea: 굉장히 하이-엔드 소재들을 제품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 보이는 가방들도 모두 레이저 컷팅된 페이턴트 가죽이네요.

OLI: 사실은, 저희가 사용하는 페이턴트 가죽 소재보다 캔버스 천이 더 비싸요. (웃음) 브럭스 가방들이 고가인 이유는 마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저희가 그만큼 원단자체에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브럭스에 사용되는 페이턴트 가죽은 다이아몬드 모양과 점으로 커스텀 레이저 컷팅되어 있는데요.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 컷팅된 문양이 아닌, 남아 있는 가죽 모양이랍니다. 마치 케이스에 촘촘히 담긴 총알들 같지 않나요? 음, 어쨌든, 북미쪽의 디자인에 대한 성향은 제가 어떠한 회사와도 일하는 한, 항상 같더군요. 첫번째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제품 원가, FOB를 원하죠. 뭐, 이것도 비즈니스니까, 이해는 합니다. 알겠어요. 하지만, 일본이나 유럽쪽 회사 중 이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는 곳도 있죠. “우리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을 만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의 가격을 내되, 타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이쪽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는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10만원짜리 백팩을 사던 사람들에게 저희 가방을 팔려고 하는거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브럭스 가방을 열고 만져보면, 그 가치를 알게 될 것입니다.


BRUXE Korea: 우리는 더욱더 다양한 브랜드에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소재들을 백팩에 적용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네요.

OLI: 특히 백팩 같은 가방은 아웃도어 활동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문화에 의해 주도되어 왔어요. 사실, 미적 디자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산을 타거나 스노우보드를 타는 남성을 위한 가방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 사람의 생명이 당신의 손에 달린 거나 마찬가지에요. 삽이 떨어지거나, 긴급 구조용 송수신기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가방이 찢어져 버릴 수도 있어요. 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가방 하나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백팩이 스트릿웨어와 패션 시장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이 소재, 저 소재를 시도해 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시작하고 있는거죠. 저희들로서는 매우 좋아요. 사람들이 점점 많이 시도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겠죠.
BRUXE Korea: 고품질의 프리미엄 백팩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주던가요?
OLI: 신발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우리로서는 사람들이 매년 새로운 색상 아니면, 새로운 소재를 구매하길 바라죠. 사실 매우 간절히요.(웃음) 하지만, 브럭스 가방은 3~4년은 아무런 문제 없이 거뜬히 쓸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안타까워도 어찌할 수 없는 문제죠.(웃음)

BRUXE Korea: 저희들은 BRUXE로부터 앞으로 어떠한 것을 기대해도 될까요? 알려주세요.

OLI: 아직 디자인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주제는 정해진 상태고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굉장할 것입니다. 현재 컬렉션은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드릴 예정이고, 2010 가을 컬렉션은 무엇보다도 좀 더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컬렉션이 될 듯 합니다. 한가지 슬쩍 미리 말씀드리자면,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백팩 라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당시 시점을 말해주네요^^)


BRUXE Korea:또 보여줄 만한게 있나요?
OLI: 앞으로는 여성을 위한 제품들도 많이 추가될 예정이에요. 음, 가방 커버도 곧 선보일 예정고요. 비올 땐, 가방을 소중히 보호해줘야죠. (웃음)


GVG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감각의 가방브랜드 BRUXE의 인터뷰소개였습니다. 디자인을 전담하던 이들이라 자부심과 철학이 확고하네요! 앞으로 어떤 디자인이 출시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BRUXE의 선전을 기대해 보며 오늘의 블로깅을 마칩니다!!